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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밥 먹으면 사탕줄게" 소용 없습니다... 보상보다 중요한 '습관'의 ...
작성자 강원센터 조회 42
등록일 2024-07-17 수정일

 

"밥 먹으면 사탕줄게" 소용 없습니다... 보상보다 중요한 '습관'의 힘

 

[부모4.0] 김보경 스탠퍼드대 심리학 박사,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육아법 공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밥 안 먹는 아이에게 "밥 다 먹으면 네가 좋아하는 사탕 하나 줄게"라고 한다면... 이건 좋은 보상일까?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스스로 하게 둬봤더니 전혀 못하는 아이에게 "넌 왜 이렇게 못하니"라고 말하는 건 올바른 훈육일까? 옆집 아이는 혼자 알아서 잘 하는 걸 우리 애는 왜 못할까? 보상보다, 훈육보다 아이를 스스로 해낼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내는 비법은 바로 잘 체득된 '습관'에 있다.

 

베이비뉴스는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박사학위를 가진 김보경 뇌과학 교육 컨설턴트 스튜디오B 소장을 초빙해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습관을 바꾸면 뇌가 바뀐다'라는 주제로 7월 부모4.0 맘스클래스를 진행해 아이 습관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했다. 김보경 박사는 0~5세 골든브레인 육아법(웨일북)에 이어 최근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제이포럼)을 출간하는 등 아이 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전하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보경 뇌과학 교육 컨설턴트 스튜디오B 소장(사진 우측)이 부모4.0 맘스클래스에 출연해 부모4.0 이나영 육아캐스터와 함께,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습관을 바꾸면 뇌가 바뀐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이번 행사는 11일 오후 2시부터 베이비뉴스 유튜브 채널과 공무원연금공단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됐으며, 베이비뉴스 애독자와 공무원연금공단, 안양시, 용인특례시 등 출산용품 지원사업자 대상자가 함께했다.

 

김보경 박사는 11일 방송에서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습관' 형성의 비법 다섯 가지를 공개하고, 적당한 보상의 기준, 습관의 원칙과 습관을 들이는 방법 등 중요한 육아 노하우를 제공했다.

 

김보경 박사는 우선 '스스로 하는 아이'로 만들려면 양육자들이 먼저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늦게 자지 말고 일찍 일어나서 최대한의 시간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또한 아이는 어른처럼 빨리 행동할 수 없다는 것과 행동 또한 어른처럼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스스로 해내는 습관, 어떻게 만들까? 김보경 박사가 제시한 방법은 총 다섯 가지다.

 

우선 '목표설정'이다. 이 목표설정은 양육자가 세워야 한다. "내가 뭘 원하는지 생각하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조금 더 큰 그림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생각하면 더 좋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잠들기 전 책 다섯 권을 무조건 읽어준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고 치자. 그러나 습관이 안된 행동을 꾸준히 하는 건 어렵다. 다만 양육자가 정말 원하는 것이 '아이와 함께 밤에 책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면 다섯 권이어도 괜찮고 세 권이어도 괜찮다. '다섯 권'이 아닌 '같이 읽는다'로 목표를 설정한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는 행동 선택이다. 타깃 행동이라는 건 내가 지금 실천할 수 있는 걸 하나 고른다는 의미다. 쉬운 건 반복해봤자 의미가 없고, 너무 어려우면 꾸준히 하기가 어렵다. 노력한다면 70~80% 수준으로 성공할 것 같다는 정도의 행동을 하나 골라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혼자 씻게 하는 걸 목표로 했다면 씻는 행위 전체를 목표로 두면 어려워진다. 단계상 첫번째로 쉬운 수준의 행동부터 시작해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가게 하는 게 중요하다.

 

세 번째는 보상이다. 보상이라는 건 행동에 따른 결과가 좋다는 의미다. 밥을 먹으면 배가 부르고, 잠을 자면 피로가 풀리고, 운동을 하면 튼튼해진다는 등의 연관을 아는 게 중요하다. 다만 그 결과가 좋다는 걸 알기 어려울 때도 많다. 그럴땐 이 과정을 마쳤더니 기쁨을 누린다는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칭찬은 어떨까.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이 무조건 좋을까?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다는 게 김보경 박사의 의견이다. 칭찬만 한다고 아이의 모든 행동이 습관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구체적으로 상황을 짚어주고, 부모가 봤고, 알았다는 사실을 인지해준다면 아이 스스로 뿌듯함이 증폭되는 효과가 있다.

 

네 번째는 '신호'. 습관은 행동의 단순한 반복이 아닌 상황에서 행동이 이끌어져 나오는 것이다. 자동으로 나오는 개념인데 이 행동이 언제 어떤 조건일때 나올지를 우리가 앞에 붙여주는 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습관은 반복으로 형성된다. 반복의 중요성이 바로 다섯 번째 비법이다. 그러나 반복이 잘 되려면 보상이 중요하다. 아무런 즐거움 없이 뛰라고 하면 힘들다. 뛰고나서 좋다는 게 있어야 내일 또 뛸 수 있는 동기로 연결된다. 신호와 행동, 보상의 연결고리가 반복돼서 충분히 학습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올바른 습관이 아이에게 깃들 것이다.

 

 

최근 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제이포럼)을 출간한 김보경 뇌과학 교육 컨설턴트 스튜디오B 소장이 아이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만드는 비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다음은 라이브 채팅창에 올라온 시청자 질문과 김보경 박사의 답변을 정리한 내용.

 

- 아이가 양치나 네뷸라이저를 하려고 하면 무서워 한다. 무서운 기계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려고 재미있게 접근하며 시작하는데 정작 기계나 칫솔이 얼굴 가까이 가면 울고 만다.

 

"어쨌든 하는 게 중요하다. 울더라도 일관성있게 해야 한다. 양치를 하자고 하면 아이가 싫어할 게 뻔하다. 이 신호를 즐겁게 바꿔보시라. 치카송을 부른다거나, 욕실까지 누가 더 빨리가나 시합해보자, 이긴 사람이 치약짜기! 도 방법이다. 행동에 '슈가코팅'을 해도 안된다면, 이 행동이 부모의 '사랑'임을 알려줄 것. 내가 널 괴롭히려고 양치시키는 게 아니라 너의 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 이를 깨끗하게 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해주라. 특히 이 방법은 바쁜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집에 와서 아이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것만으로도 바쁘고 벅찬 부모들. 이 방법이 효과가 좋은 이유? 거짓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양치 시켜주는 것 아닌가."

 

- 밥 먹으면 과자 줄게, 양치 하면 티비보여줄게..이런 보상 괜찮은가?

 

"괜찮지 않다. 밥 먹으면 과자줄게라는 말엔 두 가지 메시지가 있다. 우선, 밥 보다 과자가 좋은 것이라는 아이 주장에 동의하는 것이다. 두번째, 밥이 과자를 받는 수단이 된다. 실제로 스탠포드 대학에서 이런 실험을 했다. 뚜껑을 닫은 접시 두 개를 보여주고, 아이들에게 A접시를 먹으면 B를 준다고 했다. 접시 안에 뭐가 있는지 아이들은 모르는 상태인데, 이 상태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접시를 선택하겠냐고 물으니 아이들이 대부분 B를 선택했다. 이유는 A는 맛없을 것 같아서였다. 식사는 식사습관으로 잡고, 밥을 먹으면 뭔가를 주겠다는 건 옳지 않다.

 

- 19개월 아기인데 자기주도식사 습관을 들이는 중이다. 그런데 밥은 안먹고 국과 반찬만 먹어서 밥은 많이 남는다. 이렇게 계속 해도 될지 고민이다.

 

"식습관의 기본은 아이가 매끼 스스로 먹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필연적으로 좋아하는 것만 먹거나 편식한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이들이 편식을 좀 해도 하루와 일주일 전반을 봤을 때 건강에 지장없게 건강한 식단을 제공한다면 자유롭게 골라 먹게 두시라. 식사할 때 부모님도 아이처럼 식판을 쓰고 다양한 음식을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도 좋다. 아이가 연습해서 배우는 게 있고 보고 배우는 게 있는데, 식사는 부모 행동으로부터 배우는게 많다."

 

- 31개월 아들과 생후 95일된 딸 키우며 육아휴직 중인 아빠다. 아들 이제 배변훈련 중인데 어떻게 해야 성공할까.

 

"우선 요의를 충분히 느끼는 가를 체크할 것. 31개월 정도면 배변훈련에 그렇게 늦은 때는 아니므로 실제 표현할 수 있는지 체크해볼 것. 규칙적으로 변기에 앉아보고, 앉아서 연습하는 시간도 가져봐야 한다. 아이들이 배에 힘 주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땐 입으로 바람을 후우-불어보라고 해볼 것. 그럼 배에 힘이 들어가며 요의가 느껴지기도 한다."

 

- 머리 감기를 너무 싫어하는 아이. 얼굴에 물 묻는 거 자체를 싫어한다. 어떻게 해야 세수와 머리감기를 즐겁게 할까?

 

"얼굴에 물 묻는 걸 싫어한다는 이유를 발견했으므로 그걸 해소하면 덜 싫어하게 될 것. 그리고 아이의 의사를 누르려는 것 말고 수용하는 말로 긍정적 방향으로 소통한다면 더 좋다"

 

- 집중력 부족한 아이에게 타이머 쓰고 있는데 괜찮을까?

 

"좋은 규칙은 아니다.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20분 안에 해야 한다? 그렇다면 22분은 어떤가? 20분은 되고 22분은 왜 안 되는가? 타이머는 꼭 필요한 물건은 아니라고 본다. 20분이라는 시간을 아이에게 제시했는데, 이 아이가 20분 버티는 걸 힘들어 한다면 타이머때문에 그 일을 더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따져봤을 때 어색하고 이상한 건 아이에게 강요할 수 없다."

 

- "너 이거 안 먹으면 옆집 누구 줘버린다~"는 말이 통할까?

 

"과연 아이에게 필요한 말인가를 먼저 생각하라. 진짜 그 밥을 안 먹으면 옆집아이에게 줄 것인가. 안 준다. 결국 거짓말이다. 그냥 식사시간이 끝났으니 정리하겠다고 말하면 된다. 뒤늦게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한다면 이미 식사시간은 끝났고 간식을 기다리라고 해야 한다. 협박해서 알려주는 게 아니라 자기 행동에 따르는 결과를 경험하면 알 수 있다."

 

- 공부에 대해 보상은 따로 하지 않고 네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데 더 설득력을 갖추고 싶다.

 

"정말로 해야 하는 일인가를 생각하라. 학생이라면 학교가는게 해야 하는 일이 맞지만, 그게 아닌 다른 공부나 학원은 아이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칭찬은 잘 했을 때보다 잘 안됐을 때 하는 걸 권한다. 잘 했을 땐 잘 해냈으니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지만 하기싫은데 하고 있을 땐 아이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고 격려할 것."

 

- 어린이집에서는 베스트 어린이라는데 집에선 엄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줘야 한다.

 

"사회생활을 잘 하는 것. 선생님의 지도와 단체생활 규칙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아이다. 왜 행동에 차이가 나냐고 묻는다면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사회생활할 때와 집에서의 모습은 다르다. 그리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만큼의 규율이 집에 없을 가능성도 크다. 아이의 긴장도가 기관에서 높다가 집에와서 풀어져서 그럴 수도 있다. 하원 후에 휴식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도 좋다."

 

-17개월 아기가 자꾸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문다.

 

"이 시기 훈육은 어린이집 선생님이 많이 담당해주셔야 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언제 아이가 어떤 시간대에 어떤 상황에서 자주 무는지 무는 행동을 촉발하는 상황을 알아봐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걸 알게 된다면 물지 않고 다른 행동으로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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