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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는 맞벌이 부부도 여성이 남성보다 하루 평균 1시간 43분 더 많은 시간을 가사와 돌봄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가사·돌봄 참여가 지난 10년간 늘었지만,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여전히 여성이 집안일과 육아를 더 많이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5~39세 청년의 최근 10년간 혼인과 자녀 유무에 따른 시간사용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14년과 2024년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청년들의 일·여가·가사·돌봄 시간 변화를 살펴본 것이다.
분석 결과, 혼인 여부와 자녀 유무에 따라 남녀의 시간 사용 양상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미혼일 때는 남녀 모두 일과 여가에 비슷한 시간을 할애했지만, 결혼하고 자녀를 둔 이후에는 남성은 일에, 여성은 가사와 돌봄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4년 기준 미혼 남성은 하루 평균 일에 4시간 37분, 여가에 4시간 50분을 사용했다. 미혼 여성은 일에 4시간 12분, 여가에 4시간 32분을 썼다. 일과 여가 모두 남녀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기혼·유자녀 집단에서는 시간 배분이 달라졌다. 남성은 하루 평균 5시간 29분을 일에 사용한 반면, 여성은 가사·돌봄에 5시간 45분을 투입했다. 같은 집단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일에 3시간 15분 더 많은 시간을 썼고, 여성은 남성보다 가사·돌봄에 3시간 31분을 더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정에서도 가사·돌봄 부담은 여성에게 더 크게 쏠렸다. 기혼·유자녀 맞벌이 여성은 하루 평균 일에 4시간 20분, 가사·돌봄에 4시간을 썼다. 반면 남성은 일에 5시간 20분, 가사·돌봄에 2시간 17분을 사용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일에 1시간을 더 쓰는 동안 여성은 가사·돌봄에 남성보다 1시간 43분을 더 할애한 셈이다. 맞벌이로 함께 경제활동을 하더라도 집안일과 육아에 투입하는 시간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 10년간 남성의 가사·돌봄 참여 시간이 늘어난 점은 변화로 꼽힌다. 기혼·유자녀 남성의 하루 평균 가사·돌봄 시간은 외벌이 가정의 경우 2014년 1시간 17분에서 2024년 2시간 11분으로 늘었다. 맞벌이 가정에서도 같은 기간 1시간 14분에서 2시간 17분으로 증가했다.
남성의 가사·돌봄 시간이 외벌이와 맞벌이 가정 모두에서 1시간 가까이 늘었지만, 맞벌이 가정에서도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이 남성보다 긴 것으로 나타나 가사와 육아를 둘러싼 성별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이번 분석은 혼인 및 자녀 유무에 따라 청년의 시간사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생활시간조사를 통해 국민의 시간사용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일‧가정 양립 지원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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